지금, 자본주의가 꿈을 꾸고 있다. 이를 두고 ‘아름다운 반란’이라고도 했고 ‘진화’라고도 했고 더러는 ‘혁명’이라고도 했다. 하여간, 이 반란은 이미 우리 곁에서 그리고 세계의 도처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제4 섹터’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바이러스의 중심에는 자본주의의 어떤 새로운 유전자가 생성되고 있음이 확실하고 이미 그 증좌(참고가 될만한 증거-편집자 주)는 확인되고 있다.
 
2007년 5월 뉴욕타임스까지 나서서 “돈도 벌고 세상도 구하는 비즈니스”라고 칭송하면서 간단하게 정의한 제4섹터, 원래 섹터에 대한 견해는 1973년 사회학자 에치오니가 제안한 것이다. 에치오니는 정부 또는 국가로 대표되는 ‘공적관료제’를 제1 섹터, 그리고 시장으로 대표되는 ‘민간기업’을 제2섹터, 시민사회의 ‘비영리단체’를 제3 섹터로 규정한바 있다.
 
그리고, 지금 자본주의의 변종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 새로운 ‘유기체’ 즉 ‘사회적 기업’에 대하여 시장과 사회가 예외 없이 높이 평가하고 있으나 필자는 이에 대하여 대단히 유감스럽고 의아하다는 생각이다. 웬일인가.
 
그 동안 자본주의를 향해, 인류의 영광과 종말을 재촉하는 두 얼굴의 악마라고 모질게 혹평하던 우리가 아닌가. 그런데 그 자본주의가 갑자기 ‘제4섹터’라고 불리는 한 장의 화려한 봄꿈으로 제시되고 있으니 말이다. 하여간, 그것이 정녕 인류의 희망으로 떠오를 것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저자 유병선은 경향신문의 논설 위원이다. 그가 지금 막 떠오르고 있는 이 지구촌의 꿈에 유인원 ‘보노보’를 등장시켜 ‘혁명’론을 제기함으로써 일단 우리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한 것까지 뭐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시장의 난폭자 자본주의가 그 잡식성과 잔인함으로 이미 세상을 평정한 것이나 그 능력엔 아무도 이의를 제기 할 수 없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악마로 규정하는 데도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 하지 않는다고 치자. 그런데 그 자본주의가 자신의 근본을 버리고 천사로 태어나고자 한다니… 우리에겐 그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저자가 아름다운 반란으로 칭송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돌연변이 ‘제4섹터’,그 종자 몇 개를 골라서 살펴보기로 하자. 존 우드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아시아 담당 임원이다. 한마디로 명문출신이자 잘 나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를 박차고 나와 지구촌 곳곳에 있는 빈민가를 찾아 도서관을 개설하였고, 이미 그 수는 수천에 이르고 있다. 더구나 돈벌이가 될 수 없는 이 사업이 수익면에서도 대단히 큰 성공을 거두고 있음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명문 출신의 얼 마틴 팰런은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을 끊어내기 위해 희망학원을 설립하였는데 그 과외수업이 많은 가난한 청년들을 성공함으로써 다른 가난한 청년들의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으며, 위시는 기타를 들고, 데이비드 그린은 보청기를 들고, 또 어떤 사람은 증권시장에서 또 어떤 이는 금융시장에서 자본주의에 떠밀려 자본주의 저 건너편에서 고통 받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본주의가 스스로 자신의 악마적 속성을 버리고 천사의 속성으로 작동하는 ‘사회적 기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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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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